복's
[ 후기 ] 침묵을 배우는 시간 본문
※ 책에대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주관적인 생각 입니다.
[ 📌 서론... ]
책 제목만으로 끌린건 정말 오랜만이다.
특히 독서 모임에서는 좋은 책만 소개하려고 하다 보니까 베스트 셀러 위주로 혹은 화재를 몰고 왔던 책으로 선정 했었는데, 오랜만에 내가 마음 가는 책으로 선정 했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휴.. 다행)
나는 말이 정말 많았고, 사실 아직도 투머치 토커일 때가 많다.
다만 이제는 듣는 역할도 자처해서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지만 아직도 침묵을 잘 이용 하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되었는데 마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첫 사회에 나왔을 때에는 말하지 않아도 될 정보도 다 말해서 난처했던 적이 나는 많았고, 그럴 때 마다 집에와서 뜬 눈으로 누워서 후회 하고는 했었던 기억들이 떠올르는 책 이름이라 선택 했을지도...
[ 📌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글들... ]
누군가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싶을 때 우리는 열심히 떠든다.
제아무리 좋은 말로 떠들어봐도 외부에서 온 동기는 효력이 약할 수 밖에 없고, 지속력도 약하다.
누구나 한 번은 경험했을만한 내용 아닌가?
나는 부모님의 걱정 섞인 조언이 잔소리로 들렸던 경험이 생각 났다.
경험에서 나온 조언들이 그 당시에는 나에게 귀찮은 소음 이었고, "내가 알아서 해" 라는 말은 민망할 정도로 아무것도 알아서 하지 못 하고 후회한 경험이 있는 나는 있다.
또 강한 동기부여는 어디서 왔을까?
나는 군 입대 전에는 독서는 해본적 없었고, 공부하는 습관 또한 있지 않았지만 이제는 항상 책을 끼고 살고 있으며, 퇴근 후에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생겨 버렸다.
이런 습관들은 누군가가 나에게 강요해서 생겼을까?
아니다 내가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시작했다.
물론 침묵이 무슨 상관일까 싶지만 이런 중요한 결정들은 보통은 충분한 생각을 갖을 수 있었던 침묵 뒤에 왔었다고 생각한다.
자네가 팀장이고 내가 자네와 같은 실수를 했다면 나에게 뭐라고 하겠나
나는 신입 때 부터 항상 궁금했던 부분이 아래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다.
윗 사람을 대하는건 내 기준에서는 항상 쉬웠던게 고등 학생 때도, 대학생 때에도, 군일 일 때도 항상 존중해야할 윗 사람은 언제나 존재했다.
물론 아랫 사람도 항상 있었지만 아랫 사람에 대한 예절 같은건 배운적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입장을 바꾸어 하급자의 생각을 묻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 입장을 헤어려주면서 존중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몰아 세우기 보다는 내 과거를 생각하며 잠시의 침묵과 함께 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당신이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당신이 모르는 것은 더 중요하다
예측 불가능한 일은 내게 없는 지식으로부터 온다.
이미 내가 아는 것은 내가 갖고있는 지식으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침묵하는 시간 없이 장광하게 떠드는 사람은 새로운 지식에 대한 기회를 놓치기 쉽다.
결과적으로 외부 변화에 다른 사람들 보다 취약하게 된다.
내 지식을 남들에게 나눠주는 시간도 좋지만 침묵을 통해서 남들의 지식을 얻는 시간도 중요하다.
인간 사회도 항상 말만하는 사람보다 들어주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도 있지 않을까?
항상 두려움은 무지에서 왔던 것 같다.
첫 경험은 무서웠지만 두 번째는 이미 왔던 길이라 쉬웠고, 그 뒤로는 익숙해진 길을 편하게 걸어왔던 것 같다.
본능대로 행동한다면 동물과 다를 바 없다
외부 자극에 침묵 없이 즉각적인 반응으로 응수 한다면 이성이 아닌 본능을 따르는 결과를 갖는다.
내가 가장 심각하게 고민 했던 부분인데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득을 취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나의 전형적인 '지나고 나서 후회한다' 패턴이었다.
많이 고쳐지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다.
여전히 욱하는 성격은 다 죽이지 못해서 살아있어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 시키는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제는 항상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는 않는데, 요즘은 가끔 바로 반응이 오지 않으니 재미가 없다는 말도 가끔씩 듣는다.
속으로 생각하는 내 모습이 무반응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
말을 배우는데 2년, 침묵을 배우는데는 평생
어니스트 허밍웨이의 명언이 책에서도 나온다.
내가 처음 침묵을 인지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침묵을 잘 이용 하려고 해봤지만 아직도 침묵은 나의 무기가 되지 못했다.
아직 까지도 이성적인 판단 보다 행동과 반응이 먼저 나가는 나에게는 침묵을 지키는 건 평생의 숙제로 느껴져서 이 명언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나는 어디로?
정적을 피해서 도망다닌 대가로 정체성을 잃었다.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는 감정을 잃었다.
행복은 논리적인 이성이 아닌 감정이다.
행복은 인지 하는게 핵심이 아닌 정서를 느끼는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 이제는 밥을 먹을 때 유튜브를 틀어놓지 않으면 심심해서 버티질 못하고, 조용한 공간에서도 노래라도 틀어 놓는다.
어떠한 소리도 없는 공간에서 조용함 그 자체를 느꼈던 기억이 이제는 가물가물하다.
내가 살고있는 시끄러운 이 세계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침묵 속에서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불평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나는 침묵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 하는데 불평에 대한 이 말은 극히 공감하기 때문에 적어본다.
어떻게 보면 비언어적인 표정과 제스처가 문제일 수 있고, 말하는 화법이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게 과연 해결책일까 싶다.
왜냐...? 나는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솔직히 이제는 너무 피곤하다.
나는 이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끝이 정해져 있다는 것에 공감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 📌 이 책을 추천하나요...? ]
당연히 책을 읽는다고 바로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없고
욱하는 성질을 줄일 수 없고
극적인 상황에서 갑자기 이성적인 사고회로로 상황을 급변하게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침묵에 대한 인지이고, 언젠가 한 번은 대화중에 혹은 필요한 상황에 생각나서 침묵을 통해서 조금 더 괜찮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게 아닐까?
침묵은 내가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례로 인생을 살면서 얻고 싶었던 스킬 이다.
많은 순간을 후회하고 나서도 고치지 못했었고, 주워담지 못 하는 실수들을 겪고 나서 뼈에 새겨서야 어느정도 절제하기 시작했다.
(안전 수칙은 피로 쓰이는데, 내 피는 묽지 않은지 너무 쉽게 지워져서 항상 고민이었다.)
책 초반부에 비해서 중, 후반은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내 기준으로 다행히도 지루하게 질질 끄는 흐름은 아니라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한 번이라도 했보았다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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