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s
[ 후기 ] 급류 본문

※ 책에대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주관적인 생각 입니다.
[ 📌 서론... ]
이번년도에 들어서 국내 작가들의 소설들을 여러권 읽었는데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다는걸 다시금 느꼈다.
뭐... 한국이 싫어서 외국 도서만 골라서 읽었던건 아니지만 맨 처음 접한 책이 외국 도서이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외국인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
'급류' 라는 책 제목만 보면 내용이 짐작은 안가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페이지가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재밋었다.
다 읽고난 지금 제목을 다시 생각해보면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인 것 같다.
국산 소설이 좋은점은 배경과 인물을 소개할 때 쉽게 연상되어 좀 더 입체적인 등장인물이 자연스럽게 내 머릿속에 만들어지고 그래서 몰입이 더 잘되는 느낌은 있었다.
[ 📌 기억나는 장면... ]
해솔과 도담이 창석과 미영을 찾아 산을 올라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갈등이 나는 개인적으로 재밋었다.
[ 도담 ]
- 이성 통제 불가능
- 배신감
- 창석은 아내가 있음
엄마가 병실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아빠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끼고 창석이 그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함
[ 해솔 ]
- 이성적
- 두려움
- 미영은 남편이 없음
- 상황을 회피하고 싶음
- 도담이랑 멀어지고 싶지 않음
해솔 입장에서는 남편을 잃은 미영이 안타깝고, 창석을 잘 따르고 좋아함
[ 나 ]
처음에는 창석도 상황이 힘들고 새로운 만남에 그럴만하다고 생각 했으나 나라고 생각하고 읽으니 창석이 상당히 못되고 괘씸함을 느낌
처음에는 해솔의 입장을 이해되는듯 했지만 제 3자가 아닌 입장에서 보니까 이성을 붙잡기 힘들었다.
이렇게 처해진 입장에 따라서 급변하는 이 책을 읽는 내 스탠스가 재미었다.
[ 📌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글들... ]
해솔의 시계는 멈춰 버렸다.
기계처럼 수업에 출석하고 암기를 하고 시험을 보고 학점을 채우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동안에도 세상은 흘러갔다.
사람이 항상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연인과의 결별이 아니어도 시계가 멈춰본적 있지 않을까?
남자들은 일단 군생활 하면서 자신의 시계가 멈춘적 있을 것이다.
그래도 국방부의 시계는 움직인다고 말할 정도로 개개인의 시간은 멈춘듯이 정말 천천히 간다.
'무언가의 상실이 의욕을 잃게 만들게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가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상실이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잃게해 망망대해 속에서 그저 떠다니는 상황이 되는게 아닐까 싶었던게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다보면 시간이 지나가는줄도 모르고 몰두하게 되는데, 확실히 목표 없는 삶은 항상 지루하고 무력해졌던 것 같다.
해솔이 또한 이러한 시간을 겪으면서 해야하는 것 이외에는 전혀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는 그 시간이 무력한 상황이 제대로 전달 되었다.
나중에 도담가 첫 재회할 때 해솔은 잃어버린 시간이 모두 돌아오는듯한 보상을 받는 기분을 느낀다.
자신이 겪은 일과 비교하며 남의 상처를 가볍게 치부하는 냉소적인 태도는 20대 내내 도담이 극복하려 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게 극복해야하는 태도나 성격을 인지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나 또한 이제 30대로서 많은 실수들을 범해왔고 후회와 눈물로 시간을 보냈던 시간이 적지는 않았다.
특히나 고치고 싶었던 중에서
- 하지 않아도 될 말은 하지말것(침묵을 지키는 방법)
- 겉모습만보고 상대를 판단하지말것
물론 무수히 많은 안좋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 기억해서 작성하려고 하니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특히나 필요하지도 않을 말을 뱉어서 후회한적은 정말 많았고, 아직도 완전하게 통제되지는 않는다.
통제를 해야한다는 강박증은 아니고, 돌이켜보면 해도 상관은 없는 말인데 굳이 말하고나면 뒤늦게 이런말도 했어야했나 싶기는 하다.
[ 📌 책에서 벗어났을 때 내 생각... ]
소설을 몰입해서 읽으면서 주인공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둘의 인연이자 악연은 지독한 족쇄와 같다고 생각하면서 세상의 주인공은 이 둘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입장인 승우, 선화(도담과 해솔이 재회 했을 때 옆에 있던 연인들) 입장에서 보면 도담과 해솔은 세상의 지뢰같은 사람들 아닌가 싶다.
몇 년을 함께해도 머릿속은 항상 다른 사람으로 가득한데 바로 옆에있는 사람에게는 못할짓이 아닌가 싶어 별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아닌거 같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 입장에서야 사연있는 두 사람이지 세상에 사연없는 무덤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20대 초반에 두 사람이 재회했을 때 술과 담배에 찌들고 손목에 자해 흔적과 클럽을 전전하는 회피형인간인 도담을 약대 다니는 해솔이가 고작 어렸을 때 인연이라는 이유로... 아름다웠던 추억 하나로 그 상황을 다 감내하면서 같이 있는게 바보같아 보였다.
이건 그냥 현대 사회에서 조건부터 보는 찌들은 나의 생각이다...
[ 📌 이 책을 추천하나요...? ]
결론은 엄청 재밋게 읽었다.
나름의 반전들도 있었고, 다음 내용이나 숨겨진 이유를 추측하는 재미도 없지 않았다.
300 페이지의 짧은 내용으로 가볍게 읽기도 좋고, 문체가 담백해서 그런가 읽는데 부담이 하나도 안되었다.
(이유는 모름...이공계라 그런가... 왜 잘 읽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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