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s
[ 후기 ] 자본주의 (capitalism) 본문
※ 책에대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 서론... ]
사실 자본주의를 읽기 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더 먼저 읽었는데... 후기를 미루다 보니까 자본주의를 다 읽은 오늘 이 책의 후기를 먼저 작성하게 되었다 ㅎ...
교육적인 내용의 책 중에서 최고로 재밋게 읽었다.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들춰내 주었으며, 이미 일상에 녹아들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조차 당연하지 않고 의심할 수 있도록 해줬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10년 혹은 20년 후에는 그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방향을 지금은 0.0001 도만 틀었다고 해도 10년 뒤에는 그 각도가 커져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복리와 같은 개념 아닐까)
고작 17,000원 의 가격으로 (유튜브는 무료로 무려 동영상으로 시청 가능) 이런 양질의 지식(누군가에게는 기본)을 습득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책을 읽은 뒤로는 이 가격에 10배, 20배라 해도 충분히 그 만큼의 가치가 있음을 확신한다.
책을 너무 재밋게 읽어서 그런지 서론이 길었다...
[ 📌 기억에 남는 점들... ]
내가 잘 모르니 아이들에게 세상을 똑바로 보는 안목을 길러줄 방법이 없다.
정말 공감하는 구절이었는데, 나는 평소에 '부'와 '지식'은 되물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물려줄 사람도 없음에도 그 둘을 채우기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둘 이외에 '습관'도 추가할 것 같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아이가 없는 내게도 와닿는 구절과 설명 이었는데, 결국 부모의 습관이 만들어낸 안목이 자식에게 이어지니 내가 모르면 자식에게도 가르칠 수 없다는 말이었다.
내가 대출이자를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한다.
나는 이런 소제목들이 정말 흥미로웠는데, 금융 시스템 상에서 '이자' 라는 개념은 없는 개념으로 계산되지 않는다는 말이 정말로 신기했다.
은행은 대출을 통해서 돈을 만들고, 계속해서 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누군가는 이자를 갚을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시중에 남아있지 않다는 내용인데 책에서는 정말 알기 쉽게 잘 설명해준다.
책에서는 어려울법한 내용도 진짜 쉽게 잘 풀어서 적절한 비유와 같이 설명해주는데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더욱 값어치 높은 설명이라고 생각된다.
은행이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일 뿐이다.
나는 왜 무의식적으로 은행을 '동반자' 혹은 '친구'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 돈을 믿고 맡길 수 있고, 금융 상품들이 이자도 주기 때문일까?
은행도 결국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열심히 추천해주는 것 뿐인데 그저 막연하게.. 항상 옆에 있었으니 근거 없이 친구라 생각하고 있었다...
보험 상품에 대해서 신손과 정액 보장에 대해서도 설명 해줬는데 보험 관리를 하지 않고있던 나에게는 이것도 새로웠다.
부모와 청소년의 경제인식 조사 중에서...
나는 비교적으로 집안 사정을 빠르게 이해 했었는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또래 친구들 혹은 내 동생에 비해서 소비 습관이 빠르게 잡혔었다.
가난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 밑에서 '빛' 이라는 개념을 눈치로 터득하게 되었다.
하고자 하는말은 책에서 말하는 부모님과 자식이 바라보는 집의 '경제 상황' 은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도 자식의 경우 경제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관심이 없다면 알기 힘든 영역이다.
여기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부모님이 자식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모아서 하게되면, 실제 집의 경제 상황과는 반대되는 인식을 자식이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소비 습관을 고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올바른 '금융지능'을 적립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유혹 당한다.
다양한 매치의 마케팅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삶의 일부로 자리잡아 나이먹은 지금 까지도 유혹을 당한다.
놀랍게도 주요 타겟층이 어린 나이대였는데, 자식의 의견이 부모의 소비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자식이 없어서 모름)
쇼핑은 감정이다.
책에서 마케팅의 꽃은 '여성 마케팅' 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더 감정적이기 때문일까 마케터가 그 자세한 이유도 서술하지만 결국에는 감정에 더 휘둘리기 때문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만 있는건 아니다.
'불안감' 또한 소비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는데 흔히들 접하는 '홈쇼핑' 에서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압박으로 불안감을 크게 만들고, 다수의 사람들이 소유한 물건을 갖지 않았다는 이유로 걱정하는 '사회적 배척' 또한 예시로 두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청소년 또한 감정에 취약할 수 있는데 친구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배척으로 인한 '외로움' 또한 소비를 유발한다고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소비를 자주 한다고 하는데 결국에 소비하게 되는 품목은 부족한 자존감을 채워줄 내가 누구인지 대신해서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슬픔' 도 '상실감' 으로 이어져 그를 채우기 위한 소비를 유발하고, 슬픔이라는 감정을 겪는 소비자는 더 큰 금액을 기꺼이 지불할 용이가 있다는 실험도 재미 있었다.
착취하는 자본주의
많은 경제학자들이 '자본주의'를 바라보며 혹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리고 가난한 자들이 더 유복한 삶을 갖게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이론들이 있음에도 현 자본주의는 1% 가 99% 착취한다.
"자본주의가 국민에게 돌아갈 차례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자본주의'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이상적인 자본주의를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흠.... 이다.
'이상적이다' 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허울좋은 듣기 좋은말 아닌가?
지금 생각나는 예시로도 많은 것들이 생각 나는데 '공산주의' 의 이상은 나쁜가?
내가 업으로 삼고있는 '개발자' 의 직종에서 '방법론' 이라는 이상적인 방법들은 많다.
하지만 실제로 현업에서 지켜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연차가 낮아서 못 봤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은 다른말로 '완벽'이라고 생각한다.
완벽에 끼워넣는 '구성품'은 무엇인가? 바로 '인간' 이다.
불완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아니면 조금 더 일상에 가까운 '법' 은 어떤가?
누구나 법을 지키면 유토피아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실상은 법을 준수하는 주체도 인간이며, 집행하는 사람 또한 인간이다.
내 결론은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적응해서 잘 살아갈 차례다.' 이다.
[ 📌 이 책을 추천하나요...? ]
난 지금까지 책장에 책을 모으면서 단 한번도 가족들에게 독서를 권유한적 없었다.
독서는 간접 경험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작은 창구이지만 독서가 아니여도 충분히 습득할 기회는 많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가족들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책의 목표가 또렷하고, 타겟층 또한 명확하다.
어려울법한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흥미로운 소제목들이 집중을 더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이 책을 읽지 못했던게 아쉽고, 지금이라도 읽은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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